BooK story/일독

[도서 리뷰]2017.10.16. 생산적 책읽기 3일

강철파파 2017. 12. 15. 13:33

주말 동안 책을 또 읽지 않고 tv보기로 하루를 보내버렸다. 한가한 날에 오히려 책을 읽지 않는 행동을 보이고 말았다. 다음 주는 꼭 의미있는 하루로 채우고 싶다.

2부 책읽기, 이렇게 하면 안 된다.

방송인 유병재는 멘토의 정의를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고 묘사한 적이 있다. 성공한 사람을 멘토로 할 것이 아니라 ㅂㅅ들을 멘토로 지정해야 그것을 보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만 듣게 되면서 성공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그 환상에서 벗어났을 때 현실의 어려움을 깨닫게 될 것이고 벽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독서가 주는 장점만을 듣다보면 마치 독서하는 것에 실패하는 내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당연한 것인데 창피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떄가 있다. 그런 마음보다는 실패를 통해 독서에 대한 우리의 실수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었다.
그 실수 중에 몇 가지를 추려서 적어본다.

'빨리 읽으려고 애쓰지 마라.' - 책을 읽을 때 몇 권 읽었어와 같은 자랑에 빠져 제대로 된 독서를 못하게 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글자에 빠져서 자랑거리로 삼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이런 현상을 책읽기가 지겨워졌을 때를 이야기하고 있다.  
"책읽기가 지겨워지면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 속도가 빨라지면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많아지고 그럴수록 책은 재미가 없어진다. 그러다가 결국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책을 많이 읽는 것에만 빠지면 결국 재미를 잃고 독서를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나도 책 읽기를 전투적으로 했던 때가 있었다. 군대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계급이 되면서 사회에 나가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열심히 읽었다. 정말 열심히 글자만 읽었다. 그때 읽었던 책에 대한 감동과 의미가 지금 살아있지 않다. 결국 빨리 읽으려고 독서의 재미를 잃어버린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천천히 읽으면서 내 삶에서 독서가 쾌락이 되길 바라본다.

'이해할 수 없는 것에 집착하지 마라.' - 독서를 하다보면 막히는 부분이 있어 고심하고 시간을 지체하다보면 독서에 대한 재미를 잃어간다.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에 대해 고민을 했던 적이 많다. 방법은 다양하지만 책의 저자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억지로 붙잡고 있지 말고 과감하게 넘기라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을 때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고민하는 것은 정신건강에도 좋지 않으니 긍정적인 사고를 위해서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넘기고 다음을 기약해보자.

'반대 의견을 올바로 받아들여라.' - 나카타니 아키히로는 "사람들이 강연을 들을 때 자신과 똑같은 의견은 메모를 하고 자신과 반대되는 생각은 메모를 하지 않습니다. 이래서는 메모하는 의미가 없지요. 강연을 듣기 전과 들은 후에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이 인용을 보고서 곰곰히 생각했다. 과연 나도 그러한가. 부정할 수 없었다. 잘 아는 내용에 대해서는 귀기울이고 그렇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는 외면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저자는 아키히로의 말을 더 인용했다. "나와 정반대 의견에 설득당하면 체면과 자존심이 구겨진다는 이상한 생각에 휩싸이지 않아야 합니다."라고 했다. 반대 의견이라서가 아니라 반대되는 내용은 잘 모르기 때문인거 같다. 새로움을 얻고자 독서를 하는데 이런 우를 범했던 나를 한 번 돌아봤다.

'뭔가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애쓰지 마라.' - 다른 사람에게 나의 무지를 보이고 싶지 않아 책에 밑줄 같은 것을 그어놓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스스로를 감추고 '있는 것처럼'보이려고 애쓰지 말라고 한다. 그런 때가 있었다. 책에다 낙서를 하면서 읽어야 제대로 읽는 것이라고 홍보하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빈 공간에 적어도 보고 싶었지만, 막상 그러지 못했다. 무지함을 들킨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지만 이런 것 까지 적어야하나했던 것이다.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한 무지였다. 읽으면서 알고 있으면 의견을, 모르면 질문을 해야하는데 내가 과연 이 내용을 알고 있는가에 대한 무지로 인해 결국 밑줄 몇 개로 책을 다 읽고 내용은 까맣게 잊어버렸다. 이것도 무지라면 무지이리라 생각한다. 책을 읽을 때 적극적으로 나의 무지를 어필하며 읽어야겠다.

2부를 읽으면서 내가 그 동안 했던 실수들에 대해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독서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보기로 했다. 수동적인 활자 읽기가 아닌 능동적으로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독서가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