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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범죄 도시> / 내 어떤 영화인지 아니?

강철파파 2017. 12. 17. 15:52

역주행 음악은 들어봤어도 역주행 영화는 처음이지 않나 싶다. 개봉할 당시에 헐리우드 블락버스터 영화와 맞붙게 되면서 고전할 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뒤엎고 지금까지도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다. 코믹적 요소와 잔인함, 그리고 리얼한 연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충분히 영화에 매료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지난 주말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진선규씨를 필두로 배우들의 리얼함은 관객들의 심장을 두드리기에 충분했다.
영화는 하얼빈에서 국내로 넘어온 조직이 세력을 확장시켜 나가고 그로 인해 여러 가지 악행을 형사가 막아내는 영화이다. 선과 악의 구도가 확실한 영화로 통쾌함을 선사한다. 마동석과 주변인들의 코믹연기와 조직들의 사실적인 현장묘사가 웃게도 하고 섬뜩하게도 만들었다. 마동석이란 연기자에 대해서 그냥 몸이 우락부락한 배우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코믹연기를 잘하는 몸 좋은 배우라고 인식되게 만들었다. 애드리브인지 기존 대사인지 모를 속삭이듯하는 대사에서 마동석의 진가가 발휘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말로 능청스럽고 재치있는 대사들이 영화가 코믹영화로써 손색없다 싶게 만들어 주었다.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잔인한 장면들은 인물들의 거칠 것 없는 성격을 잘 드러내주었다. 특히 장첸 역의 윤계상이 칼을 휘두르는 장면에서는 거침없고 잃을 것 없는 인물을 잘 묘사하였다. 윤계상의 부하로 나온 위성락의 진선규배우, 양태의 김성규 배우는 초점없는 눈빛에서 정말 잃을 게 없는 사람이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다. 앞으로 두 배우의 승승장구가 기대가 된다.
영화는 두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들지 않을 정도로 몰입감이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아내는 심장박동수가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면서 봤다고 했다. 그 정도로 영화의 내용에 빠져들었던 것이다. 나도 뒤늦게나마 영화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좋은 기회였다. 아직 영화가 막을 내리지 않았으니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은 한 주의 스트레스를 풀러 영화관에 가보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