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동안/SUPER-HAN 여행

[여행 리뷰] 낭만의 신혼여행 <이탈리아>

강철파파 2017. 12. 20. 11:01

신혼여행으로 이탈리아를 다녀왔다. 결혼식으로 지쳐있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휴양지로 갈 것을 요구했지만 이번 아니면 가지 못할 거 같다는 아내의 말에 이탈리아로 떠나기로 했다. 먼저 비행기 티켓을 알아봤다. 그때 사용한 어플이 ​‘땡처리닷컴’과 ‘인터파크 항공’이었다. 땡처리닷컴은 갑자기 올라오는 항공권을 검색하기에 좋고, 인터파크 항공은 동시간대 비슷한 항공편을 알아보기에 좋았다. 운이 좋게 ‘에어로 플롯’이라는 러시아 항공으로 왕복 74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저렴한 이유가 입국 공항과 출국 공항이 달랐던 것도 한 몫 한 것 같다. ​로마 in 베네치아 out이었다. 처음 로마로 출발할 때는 체류시간까지 포함하면 17시간이 걸려 이탈리아의 밤을 느끼며 도착했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힘든 여행이었다. 하루에 잠을 6시간 이상을 못 잔 거 같다. 로마 - 바티칸 - 폼페이, 포지타노 - 피렌체 - 피사 - 베니스를 여행 경로로 하였다. 로마, 피렌체, 피사, 베니스는 자유여행으로 둘만의 시간을 만끽하고 폼페이와 포지타노는 업체와 연계하여 보냈다. 쉴틈없는 일정이었다. 이런 힘든 여행을 즐겁게 만들어준 것이 음식이다. ​라비올리, 피자, 파스타, 티본스테이크, 생선튀김(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젤라또, 에스프레소 커피 등 다양한 음식을 맛 보았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먹어 본 라비올리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맛이었다. 먹을 땐 더 힘들었다. 이 식당의 베스트 음식이 무엇이냐에 라비올리를 추천했던 그 분을 아직 잊지 못한다. 라비올리는 한국식으로 말하면 만두같은건데 속을 고기가 아닌 알수 없는 것으로 채워져 있었던 것 같다. 암튼 첫 음식에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리고 피렌체에서 먹은 피자는 맛있었다. 두오모 성당 옆 식당으로 두오모를 바라보며 피자를 먹었는데 토핑이 많지 않았는데도 맛있었다. 작은 사이즈로 한 판을 혼자 다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었다. 아내도 두오모 성당 앞에서 먹은 피자를 잊지 못하는 듯하다. 피렌체의 티본스테이크는 양이 어마어마했다. 포장을 해와서 숙소에서 먹을까했지만 스테이크는 식으면 질겨져 결국 먹지 못했다. 베니스에서는 해산물이 많이 나는 고장답게 생선튀김 요리를 먹었는데 맛이 좋았다. 그냥 별 간을 하지 않고 튀긴 요리같은데 적절하게 간도 배어있고 바삭하니 좋았다. 그리고 젤라또는 중간중간 엄청 먹은 거 같다. 이탈리아 음식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더위를 시원하게 해줬다. 여러 가지 음식을 먹었지만 에스프레소 맛은 잊을 수가 없다. 특히 포지타노에서 해변을 바라보며 먹었던 에스프레소는 한국에 와서 에스프레소를 먹는 허세스러운 남자로 만들어줬다.

다녀 온지 일년이 지났지만 아직 그 때의 추억은 잊지 못한다.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고 다시를 외치게 만든다. 이번에는 바쁜 일정이 아닌 문화와 역사의 도시를 제대로 알고 싶다.

현재의 삶이 그 시절의 이탈리아를 그리워하고 있다. 2019년 1월 떠나게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