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활/학교 일기

[학교독서모임 리뷰]학생들과 <키움 독서모임>

강철파파 2017. 12. 21. 11:41

시험 기간이 지나고 오랜만에 학생들과 독서모임을 가졌다. 아침 8시 모임을 위해 평소보다 일찍 집에서 나섰다. 어둑한 길을 나오면서 아침 일찍 분주하게 움직이는 내 모습을 보며 기특함과 뿌듯함을 느꼈다. 아마 아침 일찍 등교를 하는 학생들도 이러한 생각을 가졌으리라 생각된다.

 

 8시가 되고 독서모임을 시작하였다. 진행은 1. 자신에게 의미가 있었던 부분 공유, 2. 의미에 대한 자신의 감상, 3. 내용에 대한 간단 토의, 4. 미션 적용으로 나눠서 진행하였다.

 

 1. 자신에게 의미있는 부분 공유 - 책 한권을 같이 읽지만 서로 생각이 다름을 파악할 수 있었다.  발표를 통해서 각자가 중요시하는 가치관을 배울 수 있었고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의미를 한 번 더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그러다 겹쳐지는 부분이 나오면 그 내용에 대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2. 의미에 대한 자신의 감상 - 생각을 표현한다는 것은 어렵다. 그 어려움을 표현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나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듣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협동학습이 중요한 학습의 하나로 부각 되는 이유는 다양한 생각들을 모아 공유하고 공유를 통해 모아진 지식을 활용하여 창의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한 것을 잘 정리하여 표현한 친구도 있고, 지난 번에 읽었던 책과의 관련성을 표현한 친구, 그 의미에 대한 자신의 감상을 표현한 친구도 있다. 각자에게 맞는 스타일이 있기에 표현해 준 모두에게 고맙다. 다만 표현함에 있어 자신 스스로에게 보완점을 찾아 다음을 기약하는 피드백이 있었으면 한다.

 3. 내용에 대한 간단 토의 -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방법,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 모든 것은 행복으로'를 주제로 간략하게 이야기를 했다.

 첫째, 각자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2분 간격으로 알람을 5개 맞추는 학생, 아침에 일어나 알람을 끄고 메신져를 확인하면 깨는 학생, 익숙한 알람소리를 변경하는 학생, 심지어 약속 시간을 지키기 위해 밤을 새는 방법까지도 이야기했다. 다들 자신만의 방법으로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한 가지 아침 기상을 상쾌하고 피곤하지 않게 하는 방법의 팁을 말한다면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아침잠이 많은 나도일찍 일어나는 것에 고민을 해보고 찾아본 결과 결국 아침 기상은 그 순간이 아니라 전날 결정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길 바란다.

 둘째, 공부를 왜 해야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공부는 세상에서 하기 싫은 것을 이야기할 때 우선 순위에 앞장서게 되는 것 중의 하나이다. 그만큼 재미도 없고,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공부는 싫지만 안락하고 편안한 삶을 이야기하면서 나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라고 생각한다. 공부가 곧 안라하고 편안한 삶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큰 요인을 찾아보라하면 공부가 우선 순위에 들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부는 어렵고 힘드니 적절한 시기에 빨리 해치우고 기회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 생각하길 바란다.

 셋째, 행복으로 귀결 - 지금 아침에 일어나 독서모임을 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감상을 나누며 생활 속에서 적용할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보는 이유는 모든 것이 다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네이버에 '당신은 지금 무엇을 망설이고 있습니까?'라는 내용의 포스트가 올라와서 한 번 다 읽어봤다. 70가지의 내용을 나열한 것인데 그 중에서 53 - 쓸데없는 노력이라 생각하면 올해로 끝낸다. 54 - 1년 동안 노력해도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일에 재능이 없는 것이다.의 내용을 보면서 결국에는 행복할 수 있는 것에 노력하라는 의미로 생각되었다. 작은 것에서부터 만족감을 키워나간다면 지금보다는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네이버 포스팅의 내용이 필요한 분을 위해 파일을 첨부합니다.

&ldquo;당신은 지금 무엇을 망설이고 있습니까.hwp

 

 4. 미션 적용 - 책은 읽고서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미있는 행동으로 의미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책에서 그 책의 내용이 잘 반영된 미션을 수행하면 책을 눈으로 한 번, 공유로 한 번, 실천으로 한 번 총 3번의 독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책의 내용 중에서 '가족에게 식사를 대접'하라는 미션을 학생들에게 전달하였다. 물론 나도 그 미션에 동참할 것이다. 가족과 조금은 더 가까워지고 그로 인해 학생들의 행복감이 올라가길 발나다.

 

오늘의 독서모임은 <팬티 바르게 개는 법>이라는 책을 가지고 수행하였다. 제목이 이상하지만 읽어보니 '자립'을 통해 '진짜 삶을 사는 힘'을 기르도록 하는 책이다. 아직 반절을 읽고 나눈 모임이지만 나머지 반을 일게 되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성숙한 나와 학생들이 되어 있을 것을 기대한다.

다음 모임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