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활/학교 일기

[학교 리뷰] 엄마가, 아빠가 학교에 와서 너무 좋다

강철파파 2018. 3. 15. 16:37

 

<사진출처 : 네이버 포스트 goo.gl/obU27t >

 

 어릴 적에 학부모 총회가 되면 학부모들로 북적북적이던 학교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지금은 학교에서 학부모 총회에 참석하실 분들을 모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 상담 겸 학부모 총회에 참석해주실 것을 설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요즘은 맞벌이 가정과 한부모 가정이 많아지면서 생계의 문제로 인해 학교에 오지 못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학부모 총회에 참석해야하는 이유를 몇 가지 이야기 해드리겠습니다.

1.  누구보다 소중한 내 아이. 학부모 총회에 참석하면 단순하게 학교에 와서 학교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학부모님들이 많으십니다. 하지만 학교에 온다는 것은 자녀에게 '난 너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단다.'와 같은 의미로 생각하셔도 됩니다. 그 일례로 학급에서 '칭찬노트'를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생활을 알 수 있는 노트를 활동했었는데 학부모 총회가 오는 학부모의 학생이 '오늘은 엄머가 학교에 와서 너무 좋다.'라고 적은 것을 보았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는 오시지 못한 부모님이 고등학교에 오니 관심을 받고 있다고 여기고 학교 생활도 더 활발하게 했던 학생이 있었습니다. 하루의 노고로 '누구보다 소중 한 내 아이'가 즐겁고 어깨펴고 학교 다닐 수 있다면 의미있는 하루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2. 대화를 위한 공감대 형성.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공감대가 필요합니다. 학부모 총회에 참석을 하게되면 학교를 둘러보게 되고 내 아이가 거니는 길, 사용하는 교실, 숨쉬는 공간을 보면 공감대가 형성되어 대화를 시작하는데 어려움이 줄어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요즘 자녀와의 대화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부모님들이 많아 학부모 총회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3. 교사에게 눈도장. 예전에는 교사에게 찍는 눈도장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그려졌습니다. 눈도장은 마치 뭔가를 원하는 이미지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부정적으로 그려졌고 실제로 옳지 못한 행동을 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보다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학생을 합심하여 지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한 번이라도 학교의 행사에 참여하게 되면 교사는 학생을 지도하는데 함께 도움이 되겠구나라는 마음을 은연중에 갖게 됩니다. 학교에서 아무리 기본적인 인성과 학업에 대한 강조 등 교육을 해도 가정에서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반절의 효과가 아니라 아예 효과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더딘 교육의 상승효과가 나타납니다. 지난 월요일에 tv프로그램 안녕하세요를 시청하는데 엄마의 관심이 받고 싶었던 자녀(지금은 성인이 됨)가 엄마에게 진로에 대한 고민을 상담하려고 하자 그런 건 학교에서 받아야지 왜 나한테 그러느냐는 대답에 상처가 되었다는 사연이 나왔습니다. 학부모의 작은 행동이 학생들에게 큰 희망으로 변화되는 순간을 맞이 해 보길 바랍니다.

 

 하루 시간을 내어주기가 어려운 환경에 계신 분들도 있고, 알아서 크는 거지 하시면서 큰 의미 없이 단순화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우리 어른들의 관심이 얼마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관심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