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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현실과 이상사이에서, 어디쯤인가요 <소공녀>

강철파파 2018. 7. 26. 14:58

 현실과 이상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는 우리 젊은 세대의 모습을 잘 표현한 작품갔다. 현실에 밀리지만 위스키와 담배를 포기할 수 없었던 미소(여주인공)은 집을 포기하고 대학 때 함께 했던 밴드부의 집을 차례차례 방문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현실에 묻혀 살아가는 사람들이 되어버린 밴드를 함께 했던 동료들.

 회사원이 되어버리고, 시집을 가 한 가족의 며느리로 살아가는, 결혼을 했지만 이혼한, 아직 장가를 가지 못한, 부잣집 며느리가 된 사람들과 함께 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회사일에 치여 영양주사를 직접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일에 치여사는 친구, 며느리가 되어 가장 좋아하고 잘 했던 키보드에 먼지를 쌓게 만드는 친구, 결혼을 하고 실패로 좌절하는 밴드의 막내, 결혼하지 못하고 부모님과 함께 살며 걱정이 되는 밴드 선배, 밴드 한 것을 숨긴 체 부잣집의 며느리로 살아가는 밴드언니의 모습은 현실에 묻혀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소공녀>는 현실과 이상사이에서 우리가 어디쯤에 서 있는 것인가를 생각해보게 하며, 현실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이상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지나치게 현실적이지 않으며 또한 지나치게 이상적이지 않는 모습을 갖춘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내 시선은 이상에 머물러야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말하고 있다.

 한 번쯤 현실과 이상에서 고민했던 분들이 본다면 좋은 영화이다. 여러분은 지금 현실과 이상의 어디쯤이며 어디를 바라보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