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움이 늘 설렘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새롭기 때문에 낯설고 낯설기 때문에
종잡을 수 없고 그렇기에 무섭고 두렵기도 하다.

지금 신학기를 맞이하는 학생들이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80, 90년대를 지나 2000년대로 들어서고
2010년대로 들어서면서
그런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는 듯 하다



누군가는 개인주의가 가속화되면서
타인과의 관계를 어려워 한다고도 이야기하고

또 누군가는 즉각적인 감정표현으로
기다리고 참는 것이 약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학생 개인을 원인으로 보지 않고
자녀를 교육하는 부모님의 내 자녀 감싸기가
원인으로 보기도 한다.

원인이 어떠하든 학생들이
신학기가 되면 걱정하고 두려워 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오늘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반배정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들과 함께
같은 반이 되어서 곤란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전학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1학년에서 2학년으로
2학년에서 3학년으로의 진급이면 미리
알고 조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배정된 반이라 학생의 상황에 대해 미리 알지 못 했다.

그리고 반배정도 이미 공지가 되어
변경도 어려운 상황이다

교사로서 해줄 수 있는 행동은
학생의 마음을 안심시키는 것이었고
의무교육인 중학교와 다르게 고등학교는
더욱 엄격한 처벌이 있으니 안심해도 좋다는 말이었다.

간혹 이러한 경우
학생의 행동을 나약한 것으로 보고
‘너가 더 강하게 했어야지.’ 라며 핀잔과
나중에 발생할 곤란한 상황에 대해 선을 긋기도 한다.

어려운 상황이다.
학생이 강한 마음을 먹어야하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먼저 ​공감과 안심
먼저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은 후에 오게 되는 보복이 두려워
쉽게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 마음을 핀잔으로 나약한 것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

너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많으니
용기를 내고 좋다는 신호를 줘야한다.

무엇이 정답이다라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학생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용기를 줄 수 있어야하는 것은 틀림없이
필요한 행동일 거라 생각한다.


학생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사실대로 말하고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
부모님, 선생님,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꼭 사실대로 말해야한다.
간혹 자신이 불리한 사실을 빼고서
다른 학생에게 불리한 이야기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보면 한 현상에 대해 올바로 보지 못해
이상한 결론이 나는 경우가 생긴다.
​꼭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신학기에 모두 설렘가득함으로
입학하는 학교 현장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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