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저자:손원평 출판서:창비
지난 독서가 어려운 책이어서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을 찾고 싶었다.
학생들이 학교 동아리 활동을 위해 <아몬드>라는 책을 읽고 있어 빌려 읽었다.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책 언제든 가지고 다니며 읽기에 적당했고
글씨와 여백의 적절한 조화가 읽기에 딱 좋았다.
<아몬드>는 알렉시티미아 즉 감정표현불능증 정서적 장애를 가진 한 소년과 그 주변의 이야기이다.
자신이 가진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고 타인의 감정에도 공감하지 못했다.
가족에게 닥친 불행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소년에게 찾아온 두 명의 손님
곤이라는 지나치게 감정적인 아이와 소년을 콩닥콩닥하게 만드는 도라를
만나면서 변화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소설은 좋다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지만 다른 표현으로 풀어내는 것들이 좋고
역설적인 표현, 대상에 대한 감각적인 표현들
이것이 바로 소설이 주는 다양성의 의미이며 공감각적능력, 공감능력인거 같다.
그리고 곳곳에 숨어있는 의미를 찾아내는 재미도 소설이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아몬드>에서 ‘곤’이가 주인공이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도록 하기 위해 ‘나비’의 날개를 찢고 바늘로 찔러 괴롭히는 장면이 등장한다.
흔히 나비는 성장의 상징이다.
곤이의 ‘나비’를 괴롭히는 행동은 ‘복수나 미움’은 스스로를 망치고 해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이런 숨은 의미를 나름대로 생각해보는 것이 소설이 가진
소설을 읽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닌가 싶다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 이성적이고 차분하다고 생각했던 적들이 있다 그게 더 어른스러우며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보니 일만하는 바보가 되어 있었다.
주변과도 소통하는 감정적인 교류와 교감이 필요했는데 그랬다. 어쩌면 주인공과 같이 나도 머릿속의 <아몬드>가 작아진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인공이 후천적으로 노력하여 변화되듯
웃음 한 번, 도움의 손길로 긍정적으로 공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떻게 지내?"
"힘내" 라는 사소함이 어렵던 얼음같은 마음을 가진 적도 있었다.
정상의 아몬드를 가진 내가 할 수 있는 긍정의 최선을 다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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