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13 육일삼 지방선거날이다. 사전투표를 하고 오늘은 온전히 즐기기로 했던 계획이 틀어지고 선거날이 되어서야 투표를 하게 되었다. 투표를 하기 위해 다시 한 번 공약이 담긴 책자를 보며 누구를 찍을 지 마지막까지 한 번 더 고심했다. '그 놈이 그 놈이야.' 하며 당을 보고 번호를 보고 투표 하기엔 의미 없이 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것 같아 다시 한 번 책자를 들여다 봤다.

 투표를 하기 위해 신분증과 코드번호를 기억하고 나섰다. 다행스럽게 가까운 곳에 투표소가 위치하여 가벼운 차림으로 나섰다. 투표소에 도착하니 이미 투표를 마친 사람, 투표를 위해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사전 등록을 하고 사인을 하고 투표 용지를 받아 한 표 한 표 쾅쾅 찍어나갔다. 그리고 행여나 도장이 번져 뮤효표가 되지 않을까 조심하며 후후 불어 말린 후 투표함에 넣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라를 위해 나를 위해 큰 일을 했다는 느낌이다. 투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빗방울 한 두방울 떨어졌다. 나도 모르게 비가 오면 투표율이 떨어지는데 하며 걱정을 하고 돌아왔다.

 뉴스나 신문과 같은 각종 여론매체 및 썰전 등 토론매체를 보며 나름 정치에 한발 다가가려는 노력을 보였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투표시기가 가까워지니 누굴 어떻게 뽑아야할지를 망설이게 되었다. 이런 저런 가십거리의 기사에 흔들리기도 했으며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 말들에 흔들리기를 수 차례하였다. 세상을 바로 보는 눈을 갖는 것이 힘든 세상이구나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었다.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다." - 도산 안창호-

 

나라의 주인이 되는 삶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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