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살 심판 갱신을 위해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으로 왔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비가 오길래 오늘 힘든 도전이 되겠구나 하며 출발했다. 서울 톨게이트를 나오고 기흥을 지나면서 조금씩 비가 멈추더니 아산에 도착하니 하늘이 맑았다. 안내 표지가 없어서 처음에 엉뚱한 곳으로 가서 내가 1등이다 하며 대기를 하고 있었다. 쓱 지나가는 사람들도 풋살심판을 준비하는 거 같았다. 엉뚱한 곳으로 가네 하고 있는데 여전히 아무도 오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 내가 바보였다. 밖으로 나가니 운동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다른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따라가니 그곳이었다. 사람들은 인사도 나누는 것이 서로 아는 사람들이었다. 대부분 축구심판을 병행하는 사람들이다. 축구심판을 떨어졌던 나는 모르는 사람들...나도 심판 자격을 받아 아는 사람들이 되어야겠다.

 

첫 번째 테스트는 스프린터다 2번의 20미터 달리기다. 원래 천미터를 먼저 했기에 의아해 하며 옆 사람에게 물었더니 체력테스트가 변경되었다고 했다. 이런! 뭘 보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치뤄야 했다. 첫 테스트는 이렇게 3.4초를 넘기며 통과했다.

 

두 번째 테스트는 일정 라인까지 질주 후 사이드 스텝으로 왕복 후에 다시 질주 후에 스타트 라인으로 10.1초 안에 들어가는 것이다. 앞 사람들이 하는 것을 지켜보는데 스텝이 좀 엉켜도 다들 통과하길래 그냥 무난할 거라 생각했지만 처음에 통과되지 못해서 다시 한 번의 기회로 간신히 통과하였다. 우리 조에서는 어떤 연세드신 분과 나 혼자만 다시 기회를 얻었었다.

 

세 번째 테스트가 문제다. 처음 경험해 보기도하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천 미터 달리기보다 어려울 거라고 이야기했다. 천 미터도 4분 안에 못들어오는데 더 어렵다니 낭패다 하면서 몸을 풀고 있었고 시간이 지나 시작하였다. 질주와 사이드스텝을 18번씩 진행하는 것이다. 처음에 질주로 출발하여 다시 스타트라인으로 돌아오고 기계음에 따라 사이드스텝을 시작하고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어느 정도 쉴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 그러나 이게 한 턴 한 턴이 될수록 힘이 들고 쉬는 시간도 초단위가 아니라 점 초로 쉬는 느낌이었다. 턴이 올라갈 수록 힘이 들고 숨은 가파지고 다리는 무거워졌다. 그러나 다행이 양옆에 계시는 분들이 페이스를 맞춰주시고 턴의 숫자를 알려주시는 것이다. 처음에 14턴이라고 하길래 나는 앞으로 4턴만 하면 되는구나 했다. 그래서 힘들어도 악물고했다. 그러나 알고보니 남은 턴의 개수였고 그 턴에서는 포기해야하나 할 정도로 몸이 힘들고 멘붕이 왔다. 그래도 버텼다. 숫자가 점점 줄고 드디어 통과가 되었다. 잘못된 훈련이었지만 저녁에 꾸준히 뛰어준 것이 도움이 되었다.

 

힘들었지만 끝나고 나니 뿌듯함이 먼저 다가왔다. 끝이나서 합격 여부를 확인하고 먼저 집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같은 조에서 테스트를 했던 분과 같이 오게 되었다. 아까 두 번째 테스트에서 우리 조에서 딱 2명 다시 기회를 얻었던 분이다. 현재 1급 축구심판을 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축구 심판에 대한 정보를 찾기 어려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작년에 테스트를 보지 못해 자격이 박탈된 줄 알았다는 말에 자격은 5년이고 테스트를 통과하면 대회에서 심판 배정을 해준다는 것이다. 꼭 올해 통과를 하지 읺아도 자격이 상실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심판을 위해서 몸관리를 꾸준히 할 수 있어야한다고 했다. 늘 축구심판을 체력에서 떨어진다고 하니 일단 심폐기능을 올려놓고 인터벌을 준비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꾸준히 해야 한다는 말과 힘이 들때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하셨다. 다음은 축구 심판 4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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