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내와의 긴 전쟁을 끝내고
간만에 외식을 다녀왔다

코스트코에서 장을 마칠쯤
들어가는 길에 맛있는 것을 먹자고 제안했고
아내가 직장에서 회식한 곳을 추천하여

장을 신속하게 보고서
8시쯤 식당으로 들어갔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내리니
벌써부터 숯불향이 내 코를 자극했다
(주차장이 넓어서 좋았다)

아침 저녁으론 아직 쌀쌀한 날씨여서
온국수를 한 그릇하고 싶었다

그러나 들어가니 메뉴에는 온국수가 없었다
대신 비슷한 칼국수가 있었는데 2인 이상
주문이어서 포기하려는데 1인분도 해주신다기에

숯불갈비 600그람, 칼국수 1인분, 공기밥 하나를
주문했다

숯불에 불이 올라오고
밑반찬과 고기가 먼저 나왔다


​​​​큰 덩어리 두 개가 돌돌 말려 나왔다
밑반찬들도 김치, 무생채, 콩나물, 묵, 쌈무
양파채 등이 나왔다

김치를 즐겨 먹지 않지만 맛있어서 다 먹었다

이제 고기를 구울 차례다
고기 석쇠에 올리고 굽기 시작했다

갈비는 순간의 방심이 고기를 태우기에
자주 뒤집어 주고 얼른 고기를 잘게 자르고
굴려 가며 익혀야 타지 않으면서 맛있게 구울 수 있다

갈비대가(?)에게 배운 방법인데 결국 부지런함이었다
바삐 돌리고 돌려서 맛있게 먹었다

아내가 교정을 시작하고 부터 부드러운 고기를
찾았는데 정말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게
이런 거구나 느꼈다

그리고 나온 메밀칼국수! 1인분
양이 어마어마했다


이미 아내에게 한 그릇 나눠주고 여러 젓가락을 하고
난 사진이지만 양이 상당하다

국물이 시원해서 좋았다

칼국수에 무가 들어가서 더 시원하게 느껴졌나보다
무가 들어간 칼국수는 처음인데 나름 조화가 좋았다

그리고 밥과 함께 나온 된장찌개
원래는 칼국수가 있어 나오지 않다가 아내가
지난 번에 너무 맛있게 먹었다며 사장님께
요청했다 맛있었다 특별한 재료는 없지만
된장 본연의 맛이 좋은 탓인지 밥 한공기와
나오는 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맛있었다


그리고 먹다보니 갈비에는 냉면이지!!
하며 주문한 냉면 한 그릇!
난 물냉면파이지만 아내를 위해 비빔냉면을 주문했다

한참 주방에서 철퍼덕철퍼덕 소리가 나더니
냉면이 나왔다 주방에서 사장님이 열심히 반죽하여
만든 냉면 양도 상당했지만 맛은 더 상당했다


참기름과 양념장이 내 코와 입을 사로잡았다
육수를 부으니 또 다른 맛이었다


다음에는 물냉면이다!!

오늘 정말 어마어마하게 먹었다
늘 많이 먹고나면 소식해야지 후회하지만
오늘은 좀 후회해도 행복했다

광명일직동 맛집 ‘소나무 숯불갈비’ 별 다 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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