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학생의 상담 내용을 들으면서 떠오른 영화가 있다. <보이후드>라는 영화이다. 장장 12년을 매년 만나 15분 정도씩 촬영을 하는 것을 반복하여 완성한 영화이다. 실제 주인공이 어린 시절부터 대학생이 되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선생님 저 취직 잘 할 수 있을까요?" , "선생님 미래가 불안해요." 등 미래와 앞으로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담긴 상담이었다. 나름대로 불안에 대해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생각하지만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흔한 상담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상담을 마친 후 <보이후드>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고 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사 한 마디면 위로가 될 수 있었을까를 고민해봤다.
"우선 우리 엄마를 봐 학위도 땄고, 좋은 직업도 있고 돈도 벌지만 우리 엄마도 나만큼 헤매면서 산다는 거지."
참 좋아하는 대사 중 하나이다. 어릴 적 고민과 현재의 고민에 답을 줄 수 있는 한 줄이다. 결국 헤매이게 되는 삶에서 너무 확실한 정답을 찾느라 근심하고 걱정하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닌 가 생각되어졌다. 헤매이는 것이 당연하다면 내일을 위한 오늘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영화와 함께 한 마디를 덧붙여 말해주고 싶다.
"얘들아. 선생님도 매일매일이 처음이라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살 뿐 헤매이며 내일을 맞이하고 있단다. 착실하게 쌓인 하루하루가 두려움을 이겨내는 힘을 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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