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하게 외면 당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어른들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아이들의 환경, 평범함이라는 일상을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처절하게 다루지 않고 최대한 담담하게 다루고 있다. 이 영화를 찾아 보게 된 것은 곧 개봉하게 되는 <어느 가족>이라고 하는 영화 소개를 보고 <어느 가족>의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을 찾아보고 싶었다. 영화 소개에서도 일상이 무너진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다고 하였다.
이 작품도 일상이 무너진 아이들의 모습을 덤덤하면서 감정적이지 않게 다루고 있다. 감정을 드러낸 부분이라고 해봐야 첫째 형이 셋째 동생을 혼내며 화내는 장면이다. 다른 장면은 최대한 절제된 대사와 행동과 표정으로 많은 것들을 보여준다. 배수관 옆의 발, 흙으로 더럽혀진 발, 막내 동생이 의자에서 떨어지기 직전의 발 등 유독 발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있었다고 생각되어 진다. 발은 이동의 수단이지만 갇혀 지내야 하는 아이들의 자유를 묶어버린 삶을 상징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본다.
가장 슬프면서도 무덤덤했던 장면이 아닌가 생각된다. 죽어버린 동생을 묻어주러 가는 형을 바라보면서 이제는 보지 못하는 동생을 덤덤한 어투로 말하는 모습에서 죽음을 단순히 보지 못하는 것으로 표현한 것이 가슴아팠다.
어른 그 중에서도 특히 부모는 많은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하였다. 예전 무한도전에서 미생의 '윤태호'작가는 일상이 무너져 내린 것에서 오는 비정상적인 모습들이 요즘 시대에 많이 보인다고 하였다. 이 영화는 일상이라고 하는 평범과 당연함이 무너져 내려 아이들이 겪게되는 이야기이다. 우리 어른들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할 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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