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다 쉽게 되는 거 같은데

왜 나만 어렵게 느껴질까

 

어제 와이프의 나팔관 조영술이 있어

이른 점심 시간에 함께 했다.

 

예약된 시간에 혹여 늦을까봐

와이프가 일하는 곳으로 미리 가서 준비하고

나오면 바로 병원으로 향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간혹 나팔관조영술로 인해 정자가

지나가는 길이 막혔다가 뚫려

임신이 가능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나팔관조영술이란

나팔관은 난소에서 배란된 난자가

통과하는 길을 이야기하는데

이 길의 개통여부를

조영제를 넣어 확인하는 것이다.

자연임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팔관의 모양, 건강, 개통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시술 시간은 대략 10~15분 정도 걸립니다.

와이프도 가서 대기를 하고

차례가 되어 조영술을 받았다.

약 10분 정도가 흘렀을까 끝났다며

나왔다.

 

관을 삽입하는 과정에서

조영제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아프다고 했다.

 

미리 타이레놀같은 진통제

시술 뒤에 있을 염증에 대비해 항생제

준비하여 먹기도 한단다.

 

검사가 끝나고 잠시 뒤에 결과가 나와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나눴다.

 

길은 양쪽 다 뚫려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왠지 이런저런 검사가 끝나니

임신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 같다.

 

와이프와 병원을 나서면서

'이번에는 왠지 될 거 같아' 라는

대화를 나누면서 나왔다.

 

그런데 원래 다니던 병원에서

와이프를 통해 연락이 왔다.

 

갑상선 수치가 높다는 것이다.

평균을 4로 보면 20 이 넘는다고

다시 검사를 진행하자는 것이다.

 

두둥!!

 

방금 희망을 봤는데 갑자기 생각하지도 않았던

일이 발생하였다.

 

왜 높아졌을까를 고민하고

갑상선 항진증, 저하증 다 검색하며

임신에는 어떤 영향이 있나

어떤 음식이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나

등 하루 종일 머릿 속에는 갑상선이 가득했다.

 

다른 블로그에서 와이프와 비슷한 갑상선 수치의

예비 임산부였는데 높기에 항진증아냐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검사하니 저하증으로 나왔다는

글을 읽었다.

 

우리도 높기에 항진증으로 생각했는데

검사를 통해 다시 밝혀질테니 조급해 하지 않아야겠다.

 

어제는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는 날이었다.

 

임신할 수 있어 하는 기대감에서

조금 더 늦어지겠는걸 하는 아쉬움

 

10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두 가지 마음을

다 가졌던 날이다.

 

왜 진작에 이렇게 노력하지 않았을까

왜 병원에 미리 가지 않았을까 괜한 자책감과

그 동안 편리함에 빠져, 귀찮아서, 시간이 없어서라는

이유로 챙기지 못한 건강에 대해 생각했다.

 

이제라도 건강 조심하면서 어서 만날

천사를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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