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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story/영화14

[영화 리뷰]<살인자의 기억법> 살인자 vs 살인자 ​ 처음에 김영하 작가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그냥 또 흔한 기억법에 대해 색다르게 표현한 자기계발서의 하나로 생각했었다. 관심을 두지 않다가 서점에 갔는데 장르가 소설이었던 것이다. 생각한 것과 다르네 하며 지나쳤었다. 시간이 흘러 영화로 개봉되었고 오늘 기회가 되어 영화를 보기로 했다. 살인자라는 사실을 밝히며 영화는 시작된다. 자신의 살인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자신의 행위는 살인이 아니라 일종의 청소라며 합리화를 한다. 이 부분에서 문득 ‘방황하는 칼날’의 영화가 떠올랐다. 딸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사람들에 대한 아빠의 복수극을 다룬 영화였다. 그 영화가 개봉될 당시 아빠의 개인적 처벌에 대해 법 va 부정(父情)의 정당방위로 토론 거리가 되었던 것이 생각난다. 이 장면에서도 과연.. 2017. 12. 17.
[영화 리뷰]<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 “올 때 메로나” ​ 일본은 일상 영화를 잘 만들어 낸다고 다시 한 번 느꼈다. 과거에는 일본 영화를 즐겨 봤었다. 첫 영화가 누구나 좋아했던 ‘러브레터’ 였다. 고등학교 시절 창밖에서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를 외치게 했던 그 영화로 기억된다. 그리고 눈물이 주룩주룩,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스윙걸즈 등 멜로에서 웃음까지 일본 영화는 지금의 나의 정서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일상을 주 소재로 삼던 영화들은 나의 언어에 대한 관심을 높여줬다. 상황에 따라 같은 말이 다르게 들려지고, 작은 표현하나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주었다. 정말 오랜만에 일본 영화를 감상한다. 직장인의 애로사항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제목과 내 삶과 어떤면이 같고 다른가를 알고 싶어.. 2017. 12. 17.